■ 작아져라 더 작아져라 얍


엄마 립스틱을 발라보고 휴지로 닦으려다 낭패를 봤던 시절, 저는 도라에몽에 나오는 스몰라이트(비추면 물건이 작아짐)를 간절히 갖고 싶었습니다. 우리 엄마 가방을 샤샥!! 해서 나도 있어보이게 팔에 걸치고 싶었더랬죠. '아 저 백 좀만 더 작으면 훨씬 예쁠 텐데' 라는 마음이 솟구치곤 하는걸 보니 나이가 먹은 지금도 이 간절함은 여전한가봅니다. 이런 제 마음이 통한 걸까요? (그럴리가요) TOD'S의 D-CUBE MICRO BAULETTO BAG은 어릴 적부터의 제 꿈을 이뤄주었습니다. 



Right Image@Kitty Wong


사실 점점 많은 하우스들이 기존 라인의 가방을 작은 사이즈로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TOD'S도 미니 사이즈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마이크로 사이즈도 내놓고 있습니다.




사진 제일 왼쪽 가방은 D-CUBE SHOPPING BAG 입니다.



토즈의 D백은 97년에 처음 선보인 이래 우아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사랑을 더 받으려고 기존의 D백을 모던하게 재해석해서 나온 게 D-CUBE 입니다. 상자형이지만 아주 각을 잡지 않은 모던함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 MICRO BAULETTO는 D-CUBE 백 컬렉션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가방입니다. 더 작은 디-큐브 COIN BAG이 있긴 하지만 핸드백의 구실을 하는 개념으로 봤을 때는 마이크로가 마지노선이라고 봅니다. (COIN BAG은 아직 한국에 오지 않았습니다)







작아졌지만 흠 잡을 데 없는 디작인 입니다. 큰 사이즈의 클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바닥의 가죽을 옆면까지 이은 것도(내구성을 위한 것으로 이제는 토즈의 트레이드 마크죠), 옆면의 누버크(가죽을 부드럽게 한)패널도, 트윈 핸들의 라운드함도, 부드러우면서 내츄럴한 Calf Skin의 가죽도 모두!! 같습니다. 











■ 한땀한땀 이태리 장인들이..


부장님도 안쓰는 철지난 유행어지만 D-CUBE는 정말 이태리 장인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가방입니다. 가죽을 손으로 직접 자르고, 그 조각들을 붙여 재봉한 뒤 가방 내부 안감과 조합, 토즈 로고의 정교한 스티치까지 모든 공정은 숙련된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백 바닥의 스터드까지 장인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럭셔리함을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 작게 해줘도 투덜투덜


더 작은 가방들이 나오길 그렇게 바랬건만, 아무래도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지갑도 넣고, 다이어리도 넣고, 충천기도 넣고, 선글라스도 넣던 일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아이폰6 플러스로 핸드폰을 바꾸셨다면 폰도 포기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립글로스와 카드지갑으로 준비한다면 사랑스러운 하룻밤을 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비 기준으로 사이즈는 Micro 16cm, Mini 25cm, Small 31.5cm, Medium 35cm 입니다. 


From left Micro, Mini, Small, Medium Size



조금 엉성하지만 위의 사진으로 가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크-SATIN 안감으로 마무리했고, ZIP포켓이 있습니다. 스트랩은 탈부착 가능하고 최대 120cm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기본 가격은 미니가 1,675,000원 마이크로가 1,650,000원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 사이즈를 추천합니다만, 본인 용도와 키에 맞게 사이즈를 고르시길 바랍니다. 








출처표시 외 사진 TOD'S













카테고리

TOD'S

날짜

2014. 11. 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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